제2 시립미술관 건립 부지인 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가칭 대전아트파크) 기획디자인 마스터플랜 우수작인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출품작. (사진= 대전시) |
이곳이 지역 문화예술계 고질적인 전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인 만큼 이런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행정당국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2일 대전시의회 문화예술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선 신진 작가들을 위한 대전시립미술관 저변 확대 요구가 이어졌다.
지역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을뿐더러, 시립미술관에 전시할 기회는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다.
다만, 25년간 대전미술협회의 '대전시 미술대전'을 통해 청년 작가들이 해당 공간에 작품을 걸고는 있지만, 전시 퀄리티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중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은 "신진 작가들의 유일한 전시 기회지만, 1500점이 넘은 작품들은 작은 공간 탓에 전시가 아닌 진열 수준으로 놓여있다"라며 "청년 작가들을 위해 민간위탁 전시에만 의지할 게 아니라 이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는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의향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청년 작가들을 위한 대관이 필요하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라며 "일정 기간을 정해 어린 작가들이나 생활문화인들에게도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시립미술관이 해당 문제를 모두 감당하기엔 녹록지 않다. 이미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시립미술관 자체의 기획 전시 계획을 세우는데도 협소한 상황.
결국, 전시 인프라 확충과 신진 작가들의 기회 마련을 위해선 제2시립미술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제2시립미술관이 시민들과 작가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전시는 내년 1월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한 뒤 기본 계획 수립에 나선다.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아직 시작단계에 있지만, 해당 시설이 내부가 어떻게 완성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역시 시민과 지역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 활성화 필요성을 인지, 제2시립미술관 운영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시실 확충부터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실무형 인재 성장 교육 같이 전시와 교육,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계획했다"라며 "창제작 연구 공간을 통해 앞서 제시된 청년들의 전시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고 답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