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발족식이 참가한 국회의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발족식을 열었다.
민주당에선 박수현 의원을 비롯해 장종태(대전 서구갑)·박정현(대전 대덕구)·복기왕(충남 아산갑) 의원 등 27명, 혁신당에선 황운하 의원을 포함해 9명, 진보당은 윤종오 원내대표 등 3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 모두 41명이다.
탄핵연대는 발족식에서 "명태균 게이트로 드러난 선거 공천 개입과 산업단지 지정 의혹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국정 농단은 더 이상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는 지경"이라며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의무를 저버린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탄핵연대를 계속 확대하고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명의 의원을 반드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족식에 앞서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박수현 의원과 황운하 의원을 탄핵연대를 이끌 공동대표단으로 선출했다.
박수현 의원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원으로, (원내 및 당) 대변인과 홍보소통위원장,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현재 국민화합과 청년·방송통신·시민사회·지역언론·지역소통 등 11개 분야 특보단을 이끄는 당 대표 국민소통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혁신당 원내대표이자 대전시당 위원장인 황운하 의원 역시 재선의원으로, 대전·울산경찰청장과 경찰인재개발원장 등을 지낸 후 21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 국회의원으로 처음 입성한 후 22대 총선에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박수현 공동대표는 "김건희가 개입한 국정농단 의혹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지만, 특검에 대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고 급기야 위헌이라고 주장한다"며 "배우자의 특검에 대해 대통령이 연이어 거부권을 행사하는 행위야말로 이해충돌이고 반헌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박근혜 탄핵 당시만큼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했다.
황운하 의원은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탄핵을 언급하진 않지만, 찬성하지 않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도 망설이신 의원님들께 용기 있는 결단을, 동참을 부탁한다. 조국혁신당은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가장 강하게 결속해 힘과 용기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 모임을 빙자한 사실상의 탄핵집회를 국회에서 열겠다는 의도"라며 "명백한 법적 사실과 근거도 없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탄핵을 남용하려는 이러한 행태는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은 결코 가벼이 거론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헌법이 보장한 최후의 절차"라며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며 사회에 큰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시도로, 국민은 일방적인 탄핵 선동에 호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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