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고용동향.(자료=충청지방통계청 제공) |
13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취업자 수는 78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2만 명(-2.5%) 감소했다. 고용률은 60.2%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하락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66.4%로 1.7%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총 실업자는 2만 명으로 일 년 동안 2000명(10.9%) 늘었다.
대전 고용시장을 크게 위축하게 만든 산업은 각종 서비스업이다. 특히 대전에 많이 분포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 1000명(-5.7%) 감소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의 취업자 수도 지난해보다 -4.1%(4000명) 하락했다.
이와 달리 세종과 충남·북의 고용지표는 비교적 순항했다.
세종의 고용률은 66.3%로 전년 동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3000명(1.6%) 늘어난 21만 4000명을 기록했고, 15~64세 고용률은 6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충남지역 고용률은 66.8%로 전년 동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130만 8000명으로 1년 동안 2만 7000명(2.1%) 늘어났고,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12.5%) 감소했다. 실업률은 1.9%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충북의 고용시장도 양호했다. 10월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66.2%로 집계됐지만, 취업자는 95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0.2%) 늘어나면서다. 다만, 같은 시기 15~64세 고용률은 71.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건설업 등에서 고용 위축 현상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 8000명 줄었고, 건설업도 9만 3000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2021년 7월(-18만 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 관련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며 "임금 근로자 외 자영업자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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