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충남도청에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1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연금 개혁의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연금 개혁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 개혁안을 발표한 것으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연금과 달라졌다.
먼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보험료율은 13%, 소득대체율은 42%로 조정하며, 1147조 원의 기금수익률은 현재 4.5%에서 5.5%로 올려 인구감소·수급기간 연장으로 인한 재정적자를 자동으로 조정되게끔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세대 형평성 측면에선 청년세대 연금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출산과 군 복무 경력을 크레딧 제도로 도입해 국민연금 지급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돌째 자녀는 12개월, 셋째 자녀부터 18개월이던 연금납입 인정 기간을 첫째 아이부터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며, 군 복무의 경우 6개월이던 가입기간 추가 지원을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후 소득보장강화를 위해선 2026년 저소득 대상 40만 원, 2027년 모든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 대상 40만 원 이상, 퇴직연금 단계적 의무화로 개인연금까지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당 연금개혁안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인 11월부터 국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일 차관은 연금개혁의 속도전을 강조하며 "연금개혁은 빠를수록 좋은 개혁이다. 다행히도 보험료율이 지난 26년간 두 자리 숫자를 넘지 못했는데 9%에서 13%로 올리는 것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올해에 연금개혁을 하지 못하면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 2028년 총선이 이어지며 2028년 이후에나 진행될 수 있어 올해 연금개혁이 꼭 필요하다"며 "오늘 충남도립대에서도 청년층에게 연금개혁의 필요성과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계층별 어려움을 최대한 듣고 중지를 마련하지만, 청년을 중심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설득과 설명의 과정을 펼쳐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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