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쿠뮤 필름스튜디오 전주에 한국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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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쿠뮤 필름스튜디오 전주에 한국법인 설립

  • 승인 2024-11-12 15:24
  • 이수준 기자이수준 기자
쿠뮤필름스튜디오 한국법인 출범식 (4)
전북 전주시와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12일 더메이호텔에서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법인 출범식을 개최하고 있다./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와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12일 더메이호텔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피터 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 주한뉴질랜드 대사관 박정민 공관 차석, 이장호 한국영상위원회 위원장, 박진배 전주대학교 총장, 국내 영화영상산업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뮤 필름 스튜디오 한국법인 출범식'을 개최했다.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대규모 영화 제작 시설로, 약 27만1074㎡의 면적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촬영지 중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전주시는 쿠뮤 필름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함과 동시에 전주가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5개 거점별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우선 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출범식 이후 스튜디오 건립 등을 위한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공된 부지에는 실내영화촬영장인 사운드스테이지를 시작으로 야외촬영장 등 다양한 영화 관련 인프라 구축을 쿠뮤 필름 스튜디오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쿠뮤 필름 스튜디오는 한국법인인 '쿠뮤 필름 스튜디오 코리아' 설립을 통해 단순한 영화 제작 시설의 역할을 넘어, 혁신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인재를 발굴하며 글로벌 영화사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주시와 상생 발전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는 쿠뮤 필름 스튜디오의 한국법인이 설립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촬영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화영상산업의 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거점별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쿠뮤 필름 아시아 제2 스튜디오 유치를 비롯해 탄소중립 영화영상 촬영단지(상림동 일원), 전주형 영화·관광산업 융복합 문화단지(고사동 영화의거리 일원), 미래 영상기술 융복합 거점(전주역 일원), 방송·미디어 영상콘텐츠 단지(만성동 일원) 등을 통해 '영화영상산업 펜타곤 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피터유 쿠뮤 필름 스튜디오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전주에 쿠뮤 필름 스튜디오 코리아를 설립하게 된 것은 전주의 탁월한 문화적 자산과 전주시민들의 열정 덕분"이라며 "전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쿠뮤 필름스튜디오의 전주 진출을 통해 전주가 국제적인 영화 산업 도시로 성장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전주시는 글로벌 영화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활기찬 영상 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주라는 도시에 대한 관심은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저희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영화영상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의 열정에 이끌려 정신없이 오다 보니 한국법인 설립에 이르게 됐습니다."

피터 유 대표는 12일 더메이호텔에서 열린 쿠뮤 필름 스튜디오 코리아 출범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회고했다.

그는 "영화산업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도, 영화의 거리 조성, 20년 넘게 영화제를 이어온 역사 자체, 독립영화 제작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뛰어난 정책들이 전주시가 보유한 독특한 유산이자, 영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또 "영화산업은 단기적인 경제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산업"이라며 "글로벌 영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경험을 조금 나눠서 협력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전주에 제2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된다면 첫째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영화사들의 필요를 맞춘 글로벌스탠다드의 영화촬영소를 만들어 전주가 글로벌 영화 제작의 허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지역경제와 상생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면서 "영화산업 자체가 신비로운 이미지를 먹고 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이 문턱을 낮춰서 전주에 거주하는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이 고급 기술을 사용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주=이수준 기자 rbs-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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