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엘티가 개발한 페달 로봇/제공=인하대 |
에스피엘티는 인하대 창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교원창업기업이다. 다양한 자동차 성능 테스트 로봇 상용화, 유수 자동차 성능 테스트 개발기업과 공동 로봇 개발을 제안 등을 펼치고 있다.
에스피엘티가 개발한 페달 로봇은 기존에 사람이 수행하던 자동차 성능 테스트를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이 직접 운전석에 앉아 장시간·저온 시험 등을 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에스피엘티는 페달 로봇으로 운전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자동차협회(SAE)의 'SAE J2951' 평가 방법을 적용해 숙련된 사람 운전자보다 우수한 품질로 시험을 수행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개발을 마친 페달 로봇은 최근 열린 일본자동차기술회 학술대회에서 성능 등이 발표됐다.
에스피엘티의 페달 로봇은 총 중량 3.5t 미만의 가솔린차, 전기차, SUV 등 모든 차종에 적용 가능하다. 독일과 일본에서 생산되는 기존 고가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볍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고 빠른 시간내에 설치와 시험 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 기술과 라이다,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페달을 정확히 인식하고 출발, 정지, 가속·감속 등 법규에 의한 시험에 필요한 제반 작동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실제 페달 로봇으로 성능시험을 진행한 결과 제반 시험조건에 충분히 부합했다.
앞서 에스피엘티는 일본 내 페달 로봇 판매 공급과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전문 기술유통기업인 Japan 21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시험을 실시해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에스피엘티 대표인 이대엽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앞으로 세계적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람을 대신해 작업 수행하는 인간형 로봇 개발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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