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 등에 따르면 아파트 내 공원 또는 야외 문화 공간을 무대로 삼아 마을 공동체와 협업해 개최한 '우리동네 음악회'를 통해 2023년 15회 1만75명, 2024년 18회 7382명 등에 예술 공연을 선뵈며, 문화 접근성을 허물고 있다.
시는 2~3월까지 마을로부터 개최 신청서를 제출받은 결과, 49개 마을이 참가했으며 선착순이 아닌 공개 추첨을 통해 18곳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이는 2023년 공연을 관람한 마을 주민들이 성공적인 무대였다는 평가가 입소문을 통해 전달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는 앞으로 음악회 개최지 선정 시 공정성과 예술 접근성의 다양화 등을 고려해 개최하지 않았던 마을을 중심으로 공개 추첨을 진행할 방침이다.
선정된 마을은 가로·세로 15cm 규모의 공연 무대를 구비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안전관리, 의자 등 시설과 홍보 진행을 담당하며, 시는 공연 장비 임차 등 공연비를 제공하고 마을 구성원의 연령, 시기 등을 고려해 무대를 구성·연출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무대 공연을 펼침으로써, 시민 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 거점을 확대하고,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을 통해 '일상이 행복한 고품격 문화 도시 천안'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다.
4월 공연 개최지였던 청수포레나 신주연 관리소장은 "별도의 비용 없이 내 집 앞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문화 공연을 재미있게 관람한다는 점이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인 것 같다"며 "최근 행사를 통해 그림그리기 대회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모습을 그린 아동이 당시 기억을 회상하던 주민들 덕에 당선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내에서 전문 예술단의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음악회로, 마을 주민끼리 함께 즐기고 다가가면 문화를 즐기는 현상을 보인다"며 "이번에 49개 신청 접수 중 18개 마을을 뽑았고, 이 과정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곳이 많았기에 많은 시민이 관람할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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