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자료사진. 제공은 대전시 |
이 사안을 전격 공론화 해 지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동력으로 실제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실행에 행정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가칭)'행정통합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와 충남도 실무진에서 의견을 교환하면서 기본 틀을 가다듬어 오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충청권광역연합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대전·충남 통합을 투트랙으로 추진 중이다. 충청광역연합은 4개 시·도가 광역생활경제권인 충청 메가시티를 최종 목표로 초광역권 사무를 공동처리하기 위해 구성한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전국 최초로 12월 18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조만간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행정통합 실무협의회'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를 통해 대전·충남 통합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민간 참여는 대구시와 경북도 행정통합 과정에서 지자체장, 관 주도로 무리하게 속도를 내면서 탈이 났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통합을 준비 중인 부산·경남은 지난 8일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 충남도는 통합에 대한 공동 연구 용역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대전세종연구원에서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이는 큰 틀에서만의 연구로, 관련 특별법 제정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아내는 연구 용역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이 시장은 "시군구 등 기초지자체는 현재의 시스템대로 운영되고 광역 단위에서 통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초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역할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기초지자체들이 이해관계로 인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에서는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갈등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광역권 통합이 이루어지면 통합시청은 대전과 내포에 1청사와 2청사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고도 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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