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11일 "오늘 지구당 부활에 대한 요청서를 원외 당협위원장 129명의 이름으로 최고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1962년 생긴 지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 단위에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최일선에서 지역구민(유권자)을 만날 수 있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2년 대선 당시 국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차떼기 사건’ 등 금권선거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2004년 정치사에서 사라졌었다.
지구당은 폐지됐지만, 역할이 유사한 당원협의회(국힘), 지역위원회(민주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사무소 설치나 후원금 모금 등에서 제약이 있다. 국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지구당 부활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선거관리위원회도 지구당 부활을 찬성하는데 원외 당협위원장이 훨씬 많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건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수도권을 포기하고 특정 지역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한 대표가 외치는 변화와 쇄신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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