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대전 교사 피습사건 피해자 만나 위로… 피해교사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고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총 대전 교사 피습사건 피해자 만나 위로… 피해교사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고파"

  • 승인 2024-11-08 09:01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교총로고
"요즘 교육 현장은 매우 어렵지만 선배, 동료, 후배 교원분들이 자긍심 잃지 말고 끝까지 학교를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년 8월 대전의 한 고교에서 의문의 남성에게 피습당한 교사가 건강한 모습으로 정년까지 근무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과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대전교총)는 6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20대 남성에게 피습당한 교사를 찾아 위로하고 치유지원금을 전달했다.

피습으로 인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피해교사는 현재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지만 여전히 병원을 다니며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 얼굴과 팔·등·목에 공격의 상흔은 지워지지 않았다.



피해교사는 교총과의 만남에서 사건 이후 추측성 기사와 댓글로 힘든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피해교사 A씨는 "누군지도 모르는 가해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또, 다른 교사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진정해' '미안해'라고 했던 말만 부각해 나쁜 교사라서 보복 당했다는 식의 기사와 댓글들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중 선배, 동료, 후배 선생님들이 보내준 응원과 격려가 회복, 트라우마 극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태혁 한국교총 회장직무대행은 "전국의 선생님들이 안부를 전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회복하길 온 마음으로 바란다"고 위로했다.

최하철 대전교총회장은 "선생님의 아픔을 우리 모두 내 일로 여기며 가슴 아파하고 응원하다"며 "학교 출입 절차가 더 엄격해지고 학교가 더 안전해져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총은 수업 중 외부인 학교 출입 원칙적 금지와 학교 방문 사전예약제 법제화, 학교전담경찰관 확대·무단출입자 신속 연계 조치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

교총은 "지난해 벌어진 끔찍한 사건 이후 교육당국은 학교지킴이 확충, 출입 절차 강화 등 관련 대책을 내놨다"며 "하지만 현재 학교는 무단침입에서 안전한가를 자문할 때, 현장의 답변은 '아니다'인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범행을 저지른 20대 가해자는 올해 8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3년이 선고됐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