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산업단지에서 열린 기업 간담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11개 입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 김지윤 기자) |
다만, 입주 기업들의 시설 확대와 신규 유치 과정에서 여러 규제에 발목 잡힌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산업단지를 찾아 입주기업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경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민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자 11명 등이 참석했다.
지난 1969년 조성된 대전 산단은 현재 1041개에 달하는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8000여 명의 근로자가 모여 연간 3조 5000억 원의 생산액을 내는 지역의 경제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90년대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으나 시간이 흐르며 시설과 환경이 노후화되면서 산업단지는 탈바꿈의 기로에 섰다.
대전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대전산단 대개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단을 디지털 기반의 최첨단·친환경 산단으로 탈바꿈시켜 우수 기업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입주 기업들 역시 산단이 다시 활성화 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새로운 기업들을 유치하고 기존 시설들을 확충할 계획에 들어갔지만, 현재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진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일부 기업의 시설 확충이나 신규 입주 시 유해시설로 분류되다 보니 환경부 인허가를 자체적으로 받아내기엔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현실성 없는 표준산업분류표로 산업단지 입주 규정에 맞지 않아 단지에 들어오지 못하는 업체들도 문제다.
김종민 이사장은 "환경 문제의 경우 규제 완화를 하기 위해 업체가 직접 접촉하는 건 한계가 있어 대전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입주 기준도 문제다. 예를 들어 떡은 되고 빵은 안되는 등 기준이 애매해 산업단지 활성화에 꼭 필요한 업체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입주 대기 상태"라며 대전시에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시민에 위협이 되지 않는 업체는 환경 문제를 막을 시설을 갖추는 노력을 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며 "환경부에 적극 건의해보겠다. 입주 조건 역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업체들은 △공장 외 근로자 편의시설 유휴부지 활동 등 산단 내 입주 허용 △활성화 구역에 정부기관 유치 △대전산업단지의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 위한 민간위탁금 예산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해 대전산업단지를 기업하고 싶은 산단으로 조성하고 지속해서 대전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현장에서 건의한 기업애로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산단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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