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태안군 안면읍 출신인 故 채광석 시인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故 채광석 시인. |
태안군은 1980년대 민족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태안군 안면읍 출신인 故 채광석 시인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군은 이달 29일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태안의 시인 故 채광석 추모 전국 시낭송 대회’를 열기로 하고 15일까지 참가자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故 채광석 시인의 업적을 기리고 태안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성인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나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 타 전국규모 대회 대상(1위) 수상자는 접수가 제한된다.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군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시 낭송 녹음 파일 1매(3분 내 분량) 및 낭송 원고 1부와 함께 11월 15일까지 이메일(empor11@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파일명에 낭송자 성명과 낭송한 시의 제목을 표기하면 되며, 녹음 시 배경음악 사용은 불가하다.
군은 접수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시의 이해 및 선택 ▲발성 및 표현력 등 기준에 따라 18~22일 예선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본선 진출자를 선정, 11월 25일 태안군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대상 1명을 비롯해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9명을 시상하고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상금은 대상 200만 원, 금상 100만 원, 은상 각 50만 원, 동상 각 30만 원, 장려상 각 20만 원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고장 출신 故 채광석 시인의 삶을 공유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시낭송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시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접수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태안군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팀(041-670-5928)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故 채광석 시인 겸 문학평론가는 1948년 안면읍에서 태어났으며, 1974년 긴급조치 9호 철폐 시위인 ‘오둘둘 사건’과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됐다.
1983년 문학평론 ‘부끄러움과 힘의 부재’ 및 시 ‘빈대가 전한 기쁜 소식’을 발표했으며, 민중적 민족문학론을 제기하며 1980년대 문학논쟁에 참가하는 등 문단 평론계의 한 맥을 형성했다. 이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다 1987년 7월 39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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