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공사는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하자보수에 대한 명확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부여군은 10월 10일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에 하자보수를 지시했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는 시공사가 가입한 보증보험을 통해 하자보수 비용을 청구하여 내년 3월까지 개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보수 작업이 언제쯤 완료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또한, 개장 이후에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반산저수지 수변공원의 하자보수 기간이 2025년 9월까지이기 때문에 내년 3월까지 하자보수가 완료되더라도 남은 AS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2025년 9월 이후 발생하는 보수 비용은 군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부여군과 한국농어촌공사 간 하자보수 비용 문제로 갈등과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수변공원의 일부 데크는 위로 부풀어 오르고, 난간이 흔들리는 등 심각한 결함이 확인되고 있다. 2023년 12월 준공 이후 하자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나사나 볼트가 튀어나온 부분도 쉽게 발견된다. 주차장은 대형 화물차가 점령했으며, 화장실 외벽은 벗겨져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시설을 우리 세금으로 다시 보수해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부여군은 시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보다 신속한 하자보수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주민들의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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