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일 오후 2시 충남대 박물관 시청각실에서는 인문학, 사회학, 과학의 통합과 융복합의 문제를 ‘정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HK 연구교수 문광 스님이 '탄허의 미래학을 중심으로' 를 제목으로 주제발표하고 있다. |
문광 스님은 ‘탄허의 미래학을 중심으로’를 제목으로 정역에 대해 발표했다.
전 한신대 철학과 김상일 교수가 주제발표하고 있다. |
김상일 교수는 칸토어의 대각선 논법을 중심으로 주역과 정역을 비교해 발표했다.
충남대 이현중 교수는 ‘정역의 삼역팔괘도와 밀레다임’을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정역이 유가, 불가, 선가로 드러나는 인문학적 측면과 역수로 나타내는 과학적 측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양자로 드러나기 이전의 통합적인 측면을 중도로 제시하고 있어서 정역에서 밝힌 중도를 바탕으로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의 융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가 끝난 후 저녁 모임에서 발표자와 사회자를 비롯해 30명의 참석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발표자인 문광 스님을 비롯해 김상일 교수는 “오늘의 학술대회가 한 차례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학회로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중 충남대 한문학과 교수가 '정역의 삼역팔궤도와 밀레다임'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있다. |
이 교수의 제안에 따라서 참석자들은 정역학이 세계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첫째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정역의 철학적 접근을 넘어서 과학, 사회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문의 측면에서 융복합적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둘째로 지속적인 학술활동을 통해 누적되는 연구 성과를 모아서 연구 자료를 축적하기로 했다. 셋째로 축적된 자료들을 외국어로 번역해 세계화를 하자는데 동의했다.
이현중 교수는 “앞으로 이번 학술대회가 정역학회로 발전해 앞에서 제안한 사항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충남대와 대전, 충청 지역이 상생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토론회 사회를 맡았던 한복룡 충남대 법학대학원 명예교수는 “오늘 정역을 중심으로 한 학술대회는 너무나 성황리에 잘 치러져서 매우 보람있고 기뻤다”며 “오늘 학술대회를 계기로 인문학과 사회학, 과학의 융복합을 위해 정역을 중심으로 보다 활발한 연구의 장이 펼쳐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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