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스타벅스 측에서 (옛 대전부청사에) 입주할 여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유치를 해야 된다"면서도 사업 추진 여부를 신속히 결론 내자고 주문했다.사진제공은 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스타벅스 측에서 (옛 대전부청사에) 입주할 여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유치를 해야 된다"면서도 사업 추진 여부를 신속히 결론 내자고 주문했다.
앞서 이 시장이 6월 해외출장 중 미국 시애틀시청에서 브루스 해럴 시장과 면담을 갖고 로스터리 유치를 제안하면서 가시화됐다. 이어 7월에는 대전시 스타벅스 시애틀 본사에 정식 제안을 하는 한편, 별도 법인인 스타벅스 코리아 측을 만나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신규 로스터리 출점'은 미국 시애틀 본사의 승인 사항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본사 쪽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사업 추진 의사를 강조하면서 추진이 답보 상태를 보여왔다.
이 시장은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성사 여부를 떠나 결론을 내자는 것. 이 시장은 "내가 듣기로는 스타벅스 본사 쪽에서 세계적으로 적자가 심해 (리저브 로스터리 등의 대형매장의) 추가 신설을 안하기로 내부 방침이 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시의 제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스타벅스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가 있는) 신세계 쪽은 수익성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스타벅스 특별점이 전국에 몇 곳 있는데 그런 건 쉽게 해줄 수 있다고 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렇게까지 하면서 해야 하는지 고민해서 연말까지 결론을 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신세계 쪽에 신속하게 결론을 내달라고 하고, 못하면 원인과 이유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스타벅스 코리아 내부에서 검토가 길어지는 것 같다"면서 "연말까지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 코리아(신세계) 측에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려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미국 시애틀·시카고·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이탈리아 밀라노 등 전 세계 6곳 밖에 없어 '희소성에 따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스타벅스의 고급형 특수매장으로, 원두를 볶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고 커피와 굿즈가 있어 해당 나라를 방문하면 들르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인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옛 대전부청사에 유치될 경우 인근 성심당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예산과 관련한 세부 지침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소상공인, 자영업, 청년, 영유아 예산의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결혼장려금 예산 지급의 차질 없는 추진'도 주문했다.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해선 예산편성 전 협의체를 통한 구체적 계획을, 대덕연구개발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에 대해선 조기 매듭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능성에 집중해 온 기존 건축공법에 사회경제적 효과까지 고려한'명품 건축'을 주문했다. 또한, 공공급식에 대전 지역쌀을 최우선 공급하는 조례 제정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ABCD+QR 미래 6대 전략의 적극 홍보 ▲대전투자금융의 벤처투자기관(기술지주, VC, AC) 상호협력 방안 ▲오상욱 펜싱경기장 규모 협의 및 건립 추진 ▲대전천 천변도로 도로망 중장기 계획수립 등을 지시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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