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한국공예관, 하반기 기획전 '네 가지, 그러한 것' 포스터 |
이번 전시는 공예관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전시사업 '충북의 공예가'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바람, 물, 불, 흙 등 자연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와 가장 맞닿아 있는 도예에 방점을 두고 기획했다고 밝혔다.
충북을 대표하는 도예작가 11명이 참여해 총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소주제 '서로를 나누는 바람'에서는 회화는 물론 다양한 공예로 꾸준히 상생에 관한 철학을 담아온 손부남 작가와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도자 조형 예술로 신선함을 선물할 김장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소주제 '헤아리는 물'에서는 두 팀의 부부 도예가가 함께했다. 물로 흙을 빚듯 예술에 대한 유대감으로 삶을 빚어가며 함께 생을 꾸려나가는 이들의 작품에서는 사려 깊은 헤아림이 전해진다.
작가만의 인화문으로 순수한 정서를 전달하는 김진규 작가와 전통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은소영 작가 부부, 호피를 모티브로 무요소성 작업을 선보여온 임병한 작가와 내면을 대변하는 오브제 작업을 이어온 권지영 작가 부부. 닮은듯하면서도 다른 부부 도예가의 세계가 담겼다.
세 번째 '흔적을 남긴 불꽃'에서는 보는 이의 가슴에 불길을 지필 강렬한 두 도예가가 조우한다. 스스로와의 끊임없는 대화를 도자로 형상화하는 유재홍 작가, 상감기법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과감한 시도와 형태로 권력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는 조원영 작가가 함께했다.
네 번째 '층층이 빚은 흙'에서는 전통에 대한 탐구와 복원에 작가만의 현대적인 감각이 중첩돼 더욱 깊어진 작업 세계를 선보이는 작가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반기 기획전 '네 가지, 그러한 것' 은 내년 1월 14일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관람할 수 있다. 청주=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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