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초평호 농다리 데크길 사진 |
생활인구란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의 개념으로 얼마나 많은 유동 인구가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교통망 발달로 전국이 하루 생활권인 현시대의 지자체는 등록인구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관광, 통근, 통학 등 체류인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역소멸 위기 대응 정책을 추진해야 하기에 이번 조사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부차원의 생활인구 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1월 행정안전부에서 7개 지역을 시범적으로 산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 전국 89개 인구소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발표했지만, 진천군은 인구감소지역에 해당하지 않아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이에 군은 자체 예산을 편성해 충북 도내 최초로 생활인구 산정과 분석을 진행한다.
방법은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이동정보를 활용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파악한다.
군은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한 초평호 농다리와 더불어 제63회 충북도민체전, 각종 축제 등이 있었던 올해와 2023년을 비교, 분석해 유동인구 증가 효과를 분석하고 올해 방문객 집중이 예상되는 9~11월은 월별로도 분석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유입 인구의 목적분석과 유동인구 분포가 두텁게 나타나는 지역을 파악해 부족 인프라를 찾아내고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사업과 공공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며 불필요한 정책은 과감한 폐지 또는 축소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의 유동 인구를 분석해 누적 분포되는 지역의 관광지 연계, 관광 벨트화를 통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관계 인구 파악과 잠재적 정주인구에 대한 유도정책도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군은 △국가정책 선제 대응 △각종 공모사업, 사전절차 이행 필요 근거자료 활용 △예산확보 △보통교부세 산정방식에 대한 제도개선 건의 △각종 사업수요 파악에도 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군은 전국적인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도 17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는 등 등록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 정착 가능한 생활 인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자체 생활인구 산정을 통해 진천군의 강, 약점과 보완할 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진천형 생활인구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천=박종국 기자 1320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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