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 수순에…충청권 상장사도 ‘꿈틀’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투세 폐지 수순에…충청권 상장사도 ‘꿈틀’

말 많던 금투세 이달 중 폐지 수순 밟을듯
코스닥 3%대 상승…충청권 상장사도 급등

  • 승인 2024-11-04 17:13
  • 신문게재 2024-11-05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PYH2024110402670001300_P4_2024110411562761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로 가닥을 잡자 충청권 상장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선호도가 높고, 지역에 다수 분포한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내년부터 도입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전일보다 각각 1.83%, 3.43% 올랐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과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5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 액수에 대해 22~27.5%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입장을 환영하면서 11월 중으로 법 개정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하며 집요하게 주장해 온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을 하고 투자자를 국내시장으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결정에 국내 증시도 환호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61포인트(1.8%) 오른 2588.9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25.03포인트(3.4%) 급등한 754.08에 거래를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충청권에 다수 분포한 2차전지, 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대전 소재 기업인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9.2%(3만 3000원) 올라 38만 9500원을 기록했으며, 충북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7%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각각 18만 2000원, 8만 6000원을 찍었다.

특히 금리 인하와 맞물려 수혜주로 떠오른 대전 바이오 기업들도 상승 폭을 키웠다. 리가켐바이오는 8.96% 높아진 13만 100원, 펩트론은 3.6% 오른 8만 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와 개인 투자자들을 압박하던 금투세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 삼아 부진했던 국내 지수가 향후 반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와 미국 생물 보안법 입법 추진에 따라 상승세를 탔던 업종이며, 2차전지도 과거 동력을 보여준 업종"이라며 "최근 투자자들은 수급이 애매한 업종보다 잠재력이 확실한 업종에 쏠리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