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일본 토리노이치 축제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시다문화]일본 토리노이치 축제

  • 승인 2024-11-07 17:38
  • 신문게재 2024-11-08 10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보령시다문화
일본 토리노이치 축제
올해는 용띠, 내년은 뱀띠처럼 해를 십이지로 말하는데 날짜도 십이지로 나눈 달력이 있다. 일본에서는 매년 11월 닭의 날에 수도 도쿄 주변의 절과 신사(신도라는 일본 고유의 종교의 신을 모시는 시설)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다음 해의 개운과 장사 번창을 기원하는 '토리노이치'라는 축제가 있다. 닭의 날이 12일 간격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 달에 두 번의 해와 세 번의 해가 있고, 올해 11월은 닭의 날은 5일, 17일, 29일이므로 세 번 행해지는 것이다. 에도 시대(1603~1868년)부터 계속되는 연중 행사로, 발상지는 도쿄에 있는 오오토리 신사다. 현재 도쿄에만이라도 34곳에서 토리노이치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수입 상승과 건강 증진 등 다양한 소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참배하러 방문한다. 그리고 다음의 목적은 "엔기크마데(?起熊手)'를 손에 넣는 것이다. 엔기란 재수나 효험이고 크마데란 갈퀴를 말한다.농사를 짓거나 마당 청소를 할 때 땅바닥에 흩어진 것을 긁어 모으기에 적합한 도구이다. 이것에, 재수가 좋은, 오곡 풍요를 상진하는 벼 이삭이나 간지의 인형등으로 장식되어 각 점포의 매대에 늘어선다. 옛날부터 대나무로 만든 갈퀴가 길조를 비는 물건으로 이용되는 것은 복과 좋은 운을 긁어 모으는 모습이 이미지화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 조촐한 갈퀴를 찬란하게 장식하고 취향을 담은 다양한 엔기크마데 매장이 즐비해 곳곳에서 위세찬 구호가 울려 퍼지며 메아리친다. 방문한 사람은, 많은 점포중의 많은 종류로부터 선택한다. 데리고 가는 것이 정해지면, 점원이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되어, '데지메'라고 불리는, 부름과 함께 리듬을 맞추어 손장단을 치는 행위가, 성대하게 행해진다. 큰 소리로 손님 이름을 불러줘, "더욱더 장사 번창과 가내 안전을 기원합니다" 라는 식의 문구와 손장단이 울려 퍼진다.

엔기크마데는 해마다 큰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도 한다. 가져가면 가정에서도, 가게에서도, 회사에서도, 경의를 담아 눈높이보다 높은 위치에 장식하는 것이 포인트로, 카미다나(신도의 신을 모시는 선반)가 있으면 거기에 장식하고, 없으면 주로 건물 입구에 장식한다. 더 자세히 말하면, 사서 가지고 갈 때의 방법, 장식 방향, 처분의 방법 등 끝이 없습니다만, 알고 싶다고 바라고, 알면 그대로 하지 않으면 마음이 미안한, 일본인의 국민성을 엿볼 수 있다. 11월, 번화하고 찬란한 이 축제의 관광을 추천하고 싶다. 후지와라 나나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