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희현 한남대 석좌교수(국방전략연구소장) |
회복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말한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거나 커다란 성취를 이뤄낸 개인이나 조직은 실패나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회복탄력성의 정도는 개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게 되지만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을 통해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고 일상 속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2006년 미국에서 야외지질조사 프로젝트 수행 중 사막에서 전복 사고로 전신마비 중증장애 판정을 받은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상목 교수는 불의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역경을 이겨낸 인물로 유명하다. 이 교수는 상황을 냉정히 파악하고 현실을 수용하고 현업에 6개월 만에 복귀를 했다. 전신장애 사고 이후 보조재활공학센터 건립 등 장애인을 위한 기술개발 연구를 시작하고 현재 대학에서 휠체어를 타고 강의를 하며 우리에게 긍정의 힘을 주고 있다. 그는 척추손상으로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불행의 시작이 아니라 삶의 방향전환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역경은 삶의 한 부분이고 그림자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경을 겪지 않도록 막을 수도 없지만 막을 것이 아니라 역경을 잘 헤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강력한 회복탄력성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행복감은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지 외부적 조건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회복탄력성의 구성요소는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이다. 자기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긍정적 정서를 높여서 뇌를 긍정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작은 일에도 감사하기, 나의 장점을 개발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 노력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약화시키는 것은 부정적 정서로써 두려움이다. 두려움에서 좌절감이 나오고 좌절감에서 분노가 싹튼다. 회복탄력성이 약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습관적으로 유발한다. 사람은 우리 몸에만 근력이 있는 게 아니고 마음에도 근력이 있다. 소위 "멘탈이 좋다. 정신력이 좋다"라는 것도 마음 근력이 좋다는 것을 말한다. 마음 근력을 키우기 위해 첫째, 용서의 습관을 기르자. 용서는 건강한 인간관계, 정신건강 증진, 불안감 감소, 우울증 완화, 면역력 증강 등 신체와 정신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둘째, 아픔에 공감하는 연민을 가져야 한다. 나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나의 몸, 나 자신, 나의 어리석음, 나의 고민과 갈등, 나의 나약함과 불안함, 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받아들이자. 셋째, 사랑의 마음이다. 나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넷째, 수용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자. 수용하면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있다. 다섯째, 감사의 습관을 갖자.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상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발전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육체적인 몸의 운동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마음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마음의 근육을 키워보자. 강력한 마음근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이 해내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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