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가루쌀을 활용한 제과제빵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농기원은 8월 31일, 전국 11개 업체에 가루 쌀 품종 '바로미2'를 활용한 제과·제빵 기술을 전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한 제과 제품은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카넬레, 마들렌, 파운드케이크 등 4종이다. 가루 쌀 빵을 만들 업체는 농산물디저트연구소, 하나로베이커리, 해밀당 등 9개 업체와 창업 예정인 2개 업체다.
'바로미2'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가루 쌀 품종으로, 밀가루처럼 건식으로 제분할 수 있다. 쌀에는 글루텐이 없어 발효가 어렵지만, 함량과 발효 시간, 온도와 굽는 시간을 조정하면 빵을 만들 수 있다.
충북농기원은 앞으로 이전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바로미2 품종은 저장 기간이 짧고 딱딱해지는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면 등 쌀가루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농기원의 이러한 노력은 쌀가루의 활용도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쌀 소비가 증가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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