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장관이 이날 브리핑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해수부 제공. |
김은 한국의 대표적 수산물로 2023년 수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전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김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국내 물김 생산량은 50~60만 톤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대비한 대응책도 요구되고 있고, 소규모 영세 가공업체가 많은 현실로 인해 품질 향상 및 생산 자동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은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 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우선 안정적 원물 공급을 위해 김 생산량을 늘리고, 2700ha 규모의 김 양식장을 확대해 먼바다 김 양식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품종을 보급하며, 양식 전용 어항 구축 가능성을 검토해 기후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가공·유통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마른김 업계를 규모화하고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지원한다.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전남 지역에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목포에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해 가공·수출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마른김 거래소 설립도 추진해 거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김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외 수요 확대도 도모한다.
'GIM'이란 우리식 명칭 확산과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김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을 차별화한다. 또 파리에 해외무역지원센터를 개설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국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산업 기반 강화 및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 김 산업 협의체 운영을 정례화하고, 민간 역량 강화를 위한 자조금 활성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기능 확대 등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양식장 일부를 청년 귀어인에게 임대해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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