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열 남궁씨의 뿌리' |
작가는 2018년부터 방방곳곳 방문하며 족보를 근거로 서기 961년(고려 광종12)에 감물아현(지금 함열)에서 출생, 993년(성종12)에 대장군(大將軍)으로 임명돼 여진적을 백두산 이북까지 몰아내는 등 많은 전공으로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오른 시조 남궁원청(南宮元淸)을 비롯한 역대 유명 선조들의 묘소와 유적들을 일일이 답사하고 기록해 영구 보존하도록 본서를 발간했다.
특히 조선조 1691년(숙종17)부터 실존의 신미보(辛未譜)를 시작으로 2015년 을미보(乙未譜)까지 삼백여 년 동안에 아홉 차례 걸쳐 발간해온 족보 중에서 좀 더 쉽게 이해하고 편리하게 접근하기 위하여 을미보(乙未譜.2015)를 중심으로 갑술보(甲戌譜.1994)를 참고삼아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만을 발췌했다.
뿌리는 곧 역사다. 인간은 역사를 만들어가고 그 역사는 기록으로 남겨진다. 대대로 이어온 뿌리를 일정한 틀로 체계화시켜 역사로 만든 결과물이 바로 족보다. 지난 6년 동안 대종회 회장을 맡으면서 들었던 많은 얘기들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족보 무용론(族譜 無用論)'이다. 작가는 족보 존재의 부정은 곧 뿌리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남 작가는 "잃어버린 뿌리도 찾아 가꾸어야 할 작금에, 있는 뿌리마져 소홀하게 취급한다면 이것처럼 안타깝고 서글픈 일은 없다"라며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뿌리와 얼을 되새겨 자긍심과 훌륭한 면면을 고이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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