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봉덕리 고분군 3호분 발굴조사 유구분포도./고창군 제공 |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의 학술조사는 2019년 분정부(墳頂部)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시굴 및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3호분의 규모는 동-서 약 70m, 남-북 약 80m로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의 분구묘 중 가장 크다.
심덕섭 고창군수가 지난 29일 고창 봉덕리 3호분 발굴 현장설명회를 갖고 있다./고창군 제공 |
3호분의 발굴 조사 결과, 2차례 이상 분구를 축조했던 것을 확인하였다. 1차 분구는 기원후 3~4세기를 전후한 시점으로 자연 구릉에 낮은 분구묘로 확인된다. 분구 내부에는 토광묘 및 옹관묘 등을 매장했으며 도랑(周溝)을 굴착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고창군 봉덕리 3호분 발굴 현장 설명회./고창군 제공 |
3호분의 1차 분구 축조 시기는 토광묘에서 출토된 이중구연호, 양이부호 등의 토기를 볼 때, 기원후 3~4세기로 판단된다. 2차 분구 축조 시기는 성토 과정에서 확인된 토기 편과 주구 안쪽에서 매납된 호형 토기 및 장경호 등을 통해 기원후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
지난 29일 진행된 고창군 봉덕리 3호분 발굴 현장 설명회./고창군 제공 |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봉덕리 고분군 3호분의 2차 발굴 조사를 통해 마한 최대 분구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적 확대 지정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국가유산청 역사 문화권 역사 문화환경 정비육성 선도 사업 공모 선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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