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새롬동 새롬정원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
맨발이 지구 표면과 맞닿아 건강을 회복한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은 세종시를 넘어 전국적인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10월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 들어 보람동 메타세콰이어 치유정원(400m)과 세종동 중앙공원 솔숲정원(550m), 조치원 소재 세종시교육청 교육원 내부 황톳길(137m) 조성으로 붐을 이끌었다.
앞서 1호 맨발 걷기 길은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내부(400m, 유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비학산 정상부(225m)에도 조성됐고, 공식적으로 조성되지 않은 곳에서도 맨발 걷기족이 늘고 있다. 학교 운동장으로 시작되더니 이제는 웬만한 동네 공원과 트래킹로에서도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종촌동~아름동을 잇는 밀마루 전망대에서 두무뜰 근린공원, 오가낭뜰 근린공원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맨발 길이 최장 산책로로 잘 알려져 있다. 조치원읍 오봉산도 일찌감치 자연발생적 맨발 길을 확보하고 있다. 원수산과 전월산, 반곡동과 소담동 괴화산 주변으로도 시민들이 정비한 맨발 길이 쓰이고 있다.
새롬정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현옥 의원실 제공. |
맨발 걷기 길은 앞으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맨발 걷기길을 확보하지 못한 읍면동별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세종시의회는 2023년 9월 국민의힘 최원석(도담동) 의원 포함 국힘 7명, 더불어민주당 여미전(비례) 의원 외 4명의 공동 발의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수면 위에 올리며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김현옥(새롬동) 시의원은 "새롬정원부터 비알티 라인까지 공원 공간을 활용,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 행사를 접목해보려고 한다"라며 "미래 체육시설 부지 활용에 대한 중장기 대응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전남 신안 증도 소금길이 1.5km 길이로 최장 규모를 자랑하고, 강원도 양양 쏠비치 호텔·리조트 맨발 공원(1.2km)과 경남 거제시 장승포 맨발걷기 길(1km),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걷기 길(1km)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계족산은 전국적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고, ▲제주 올레길 ▲속초 영금정 맨발 공원 ▲부산 태종대 유원지 산책로 ▲경주 황리단길 맨발공원 ▲안산 선부도 맨발걷기 체험장 ▲전주 한옥마을 맨발의 거리 등이 잘 알려진 곳들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중앙공원, 두무뜰 근린공원, 금강자연휴양림, 비학산 맨발 걷기 길 모습. 사진=이희택 기자. |
세종교육원 내부에 마련된 맨발 길 모습. 사진=시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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