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대전시 지역 투자 생태계 조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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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대전시 지역 투자 생태계 조성 박차

29일 대전지역 투자사와 간담회… 지역 스타트업 등 성장 지원 공감대 마련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 기대

  • 승인 2024-10-29 17:03
  • 신문게재 2024-10-30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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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은 3월 21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을 찾아 대전 창업.벤처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대전투자금융㈜ 설립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나서는 등 지역 투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는 29일 대전지역 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지역 주요 벤처투자기관(기술지주, VC, AC)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전지역 벤처캐피탈과 엑셀러레이터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및 기술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지역 주요 벤처투자기관들은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공존을 전제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대전지역 창업 생태계에 함께 힘을 보탬으로써 통합적인 발전 지원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기업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대전시는 지난달까지 65개 기업, 투자금액 2조 472억 원에 이르는 기업유치를 해냈다.



앞으로 전망은 더 밝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500만평 산단을 순차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특화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등에 지정되면서 세제 감면, 재정과 금융지원, 규제 특례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글로벌 그룹인 머크사 유치를 비롯한 바이오 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시 상장사 수는 57개까지 늘어났다.

이와 함께 방사청 이전과 대전 SAT(위성) 프로젝트 진행 등으로 방위산업을 비롯한 우주항공산업에 까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최근 미국 출장 당시 로봇과 양자 산업까지 육성 분야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기업이 없는 대전시는 국가 최첨단 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벤처·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알테오젠이 대전시에 방향성에 확신을 주고 있다. 22일 대전 바이오기업의 대표주자인 알테오젠은 시총 20조3825억원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도 주가가 13만9000원을 넘어서며 한때 시총 5조원이 넘기도 했다. 다른 대전기업들도 연이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며 과학기술도시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대전시는 광역자치단체 도시브랜드 평판 4개월 연속 1위, 전국 85개 도시 중 브랜드평판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과학기술 도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기업 육성에 필수적인 투자금 지원을 위한 지역 투자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67.4 %가 서울에 있고, 12.7%가 경기도에 분포하고 있다. 같은 해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기 창업 기업의 70.7%가 수도권에 있다. 정부도 지역 벤처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지역 공공투자전문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하고 관련 업무추진을 위한 전문인력을 채용한데 이어 지난 10월 초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신청을 한 바 있다.

금감원 신기술 투자금융회사 인허가 절차가 일반적으로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투자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완료 이후 지역 내 기술집약적 벤처기업 발굴, 비즈니스 확장(Scale-up) 및 고도성장 기폭제 마련, 지역 민간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본격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전투자금융㈜의 설립형태는 대전시 출자기관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며, 자본금 500억 원은 대전시가 100% 출자하고 민간자금 1000억 원은 자금운용의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모(母)펀드 자금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운용자금은 설립 후 5년(2024~2028년)까지 약 3000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게 되며, 2030년까지는 5000억 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과 인력은 설립 초기인 점을 감안한 인력 최소화로 1실(투자실) 2팀(경영지원팀, 투자팀) 10명으로 구성하며, 2028년까지 4명을 추가로 증원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넘으려면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며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자금난 해소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벤처캐피탈이 부족하다면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이 그 역할을 맡는 등 금융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며 "중기부나 모태펀드로만 되는 게 아니므로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챙겨보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한종탁 대전시 기업지원정책과장은 "대전투자금융㈜은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 투자중심 기술금융 리더인 대전투자금융㈜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벤처기업 집적지인 대전시의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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