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서 330g 저체중 신생아 생명 지켜내…24주째 출산 24주만에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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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서 330g 저체중 신생아 생명 지켜내…24주째 출산 24주만에 퇴원

  • 승인 2024-10-28 17:01
  • 신문게재 2024-10-29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신생아중환자실1(사진)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이 330g 초극소 저체중 아이를 24주간 보살펴 건강하게 퇴원했다.  사진=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출생 당시 330g 초극소 저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를 성공적으로 보살펴 생명을 지킨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병원에서 퇴원한 하늘이(가명)는 지난 5월 13일 임신 6개월 차에 태어났다. 헬프(HELLP)증후군 의심을 받은 어머니가 병원에 임원에 치료 중 산모의 건강이 악화돼 예정일보다 훨씬 이른 24주만에 출생한 것이다. 체중 330g으로 손바닥만한 몸집으로 세상에 나온 하늘이는 출생 직후 산모 옆에서 기관 내 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5월 말에 패혈증의 고비가 왔으나 잘 이겨냈고, 6월에는 동맥관 개존증 폐쇄 수술을 받았고 잘 견뎠다. 미숙아 망막병증 3단계로 8월 유리체강 내 주사 시술을 받아 지금은 망막병증 1단계로 호전됐다.

출생 직후부터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의료진과 모든 시간을 보낸 하늘이는 9월부터 부모와 한 시간씩 보냈다. 건강을 점점 회복해 가족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의료진은 하늘이가 이때부터 매일 한 시간씩 중환자실에서 부모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10월 25일 몸무게 3.64㎏ 건강히 성장해 퇴원까지 마쳤다.

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은 2009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지정받은 후 현재 34병상을 운영 중이며, 신생아 세부 전문의인 3명의 교수를 포함한 7명의 의사와 약 60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지역 내 고위험 신생아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약 400여 명의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다.

하늘이도 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소아청소년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안과 등 의료진이 밤샘 돌봄을 이어가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미숙아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뇌실 내 출혈이나 뇌실주위 백질연화증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주치의인 강미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갓 출생한 손바닥 한 뼘 정도 되는 하늘이를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이 작은 아이를 꼭 살리겠다고 간절하게 다짐했다"라며 "중증 상태인 여러 아기를 건강하게 살려내고 있는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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