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보건환경위원회 홍순철(사진) 의원은 28일 9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저출산 문제는 오랫동안 국가적 과제로 여겨져 왔으며, 지방 소멸이라는 심각한 문제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워라밸 지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7개국 중 21위로 낮고, 출산율은 최저 수준"이라며 "특히 한국의 연간 근로 시간은 2096시간으로, OECD 평균 1645시간보다 451시간 더 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도 개혁 없이 출산율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 한국은 가부장적 문화와 과도한 육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근로 시간 단축과 같은 워라밸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일본이나 영국, 벨기에 등에서는 근로 시간 단축이 오히려 생산성과 직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사례가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업종·기업별 특성에 맞춰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고, 적정 근로 시간을 찾을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세 감면이나 육아 친화 기업 지원금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근로 시간 단축이 어려운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철 의원은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를 시행하기는 어렵겠지만, 공공기관에서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근무 방식을 도입해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이는 노동 인구 유입과 이탈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