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 사람들
  • 뉴스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광화문·서울역·여의도공원에 총 210만명 인파 참여
"건강한 가정·거룩한 나라 지키자"
동성결혼·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 승인 2024-10-27 22:4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41028010015039_1730025365_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27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건강한 가정·거룩한 나라를 지키자.동성결혼과 다수의 역차별을 조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

대전기독교연합회와 대전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해 대전시내 교회들에서 7000여 명이 참석한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와 여의도에서 옥외집회 형태로 열렸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국장로교총연합회 소속 한국 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이날 연합예배의 목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추진했던 동성결혼 법제화 반대와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다.

PYH2024102704230001300_P4_20241027190812325
서울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거리와 여의도 일대에 100여만 명의 개신교 신자들이 동성결혼 반대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해 모였다.



대법원이 올해 7월 18일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도록 판결한 것을 계기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동성 사실혼 부부를 피부양자로 등록했는데 일련의 조치에 반대하기 위해서 모인 자리다. 대법원이 동성커플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혼의 제도화가 임박했다는 위기의식이 한국교회를 움직인 결과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소속 한국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서울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거리와 여의도공원 주변 도로에서 열린 이날 예배에는 주최 측 추산 110만 명, 온라인 100만 명까지 포함할 경우 총 210만 명이 참여했다.
PYH2024102706150001301_P4
이날 연합예배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특설무대와 각 구간마다 설치된 스크린 등을 통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찬양과 기도, 예배를 드렸고, 설교자로는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와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 하일리 덕센 독일 본 신학교 총장 등이 나섰다.

'건강한 가족'을 대표로 하는 연설에서는 7명의 아이를 둔 방영진 목사 가족이 나와 결혼과 출산이 축복임을 전했다.

전은성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동성애와 에이즈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객관적인 의학 사실을 발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PYH2024102706910000500_P4
또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김종혁 예장합동 총회장 등 주요 목회자들이 단상에 나와 선언문을 발표하고 동성혼의 제도화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애 조장 교육을 막아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는 예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기 위한 1천만 기독교인 1027 선언문'에서 "창조 질서를 부정하는 성 오염과 생명 경시로 가정과 다음 세대가 위협받고 있다"며 "가정을 붕괴시키고 역차별을 조장하는 동성혼의 법제화를 반대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도 제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동성 결합을 사실혼 관계와 같게 취급하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위법한 자격 관리 업무 처리 지침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 200만 연합예배
이날 참가자들은 ‘건강한 가족, 거룩한 나라’,‘성오염, 성혼란, 성별 구분 파괴로부터 자녀들을 지키자’, ‘여자 목욕탕에 남자가 왠말인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 목사가 조직위 공동대표와 공동대회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회장이 연합단체장 대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고문을 맡았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