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주민참여예산, 주민숙원사업 치중

  • 전국
  • 부산/영남

창녕군 주민참여예산, 주민숙원사업 치중

제도 본래 취지 퇴색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역 특성 반영 필요

  • 승인 2024-10-27 11:2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창녕군청 전경
창녕군청 전경<제공=창녕군>
경남 창녕군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주민숙원사업에 집중되면서 제도 본래 취지인 주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주민참여예산 제도는 주민들이 직접 예산 배분에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실제 운영에서는 주민 숙원사업 위주로 예산이 편성돼 본연의 목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주민 인식과 참여도 높여야



창녕군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숙원사업 위주로 진행되는 이유로는 주민들 인식 부족과 제도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꼽힌다.

주민들은 예산 제도의 취지와 장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현실적 필요성에 치우친 의견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주민들이 제도에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주민참여예산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

특히 예산 편성과 활용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설명회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노력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예산안 제안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제도 본래 취지에 맞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의 실질적 효과 기대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창의적 의견과 지역 특성에 맞춘 예산 편성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단순 숙원사업을 넘어서 마을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해 예산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민참여예산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예산 운영에 참여하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운영된다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 제도 활성화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이다.

창녕군은 주민 목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예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창녕=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4.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3.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