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일반구 설치비상대책위원회가 화성시의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 및 시민 결의대회를 기념하고 있다. |
화성 일반구 설치위는 "화성시장은 사적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화성시 전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반구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화성 일반구 설치위 주관으로 '화성시 일반구 설치'에 따른 화성시 행정을 규탄하는 시민결의대회가 시의회 본청 앞에서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대표,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위원장 홍형선) 당원과 함께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결의대회에는 일반구 설치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화성갑 홍형선 위원장과 경기도의회 박명원 의원, 시의회 정흥범 부의장, 조오순 의원, 송선영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의원들이 참여해 지역주민의 민심에 함께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화성서부권에 2개 일반구 설치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홍형선 위원장과 정흥범 부의장, 조오순 의원이 삭발식을 실시했다.
홍형선 위원장은 "그동안 몇차례 현 일반구 설치에 대한 문제점과 당위성을 제기하고 건의했음에도, 정명근 화성시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 이미 정해진 답을 향해 한마디의 대꾸도 없이 철저한 기만과 꼼수로, 화성 서부권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근시안적인 행정절차를 꼬집었다.
이어 홍 위원장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식으로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화성시 전체 양계장의 계란을 모두 가져와 바위에 퍼붓는 한이 있더라도 행정부의 최종 결정이 있을때까지 끝까지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삭발에 참여한 정흥범 부의장은 "정명근 시장의 집행부 안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삭발했다. 집행부 구획안은 동서 불균형과 주민 간, 지역 간 갈등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오순 의원은 "화성시 행정은 서부지역 시민을 무시하는 구획안을 당장 철회하고, 동탄지역만을 위해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규탄했다.
주민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우호철 전 화성시문화원장은 "정치는 행정을 좌우지한다. 표가 많은 곳으로 정치의 힘으로 모여지기 때문에 오랜기간 동안 화성서부지역은 도시다운 모습으로 변화하지 못했다"며 "프로는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아마추어는 자기 이익집단만을 위해 행동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아마추어의 생각에서 벗어나 프로다운 생각으로 화성서부권 시민의 권리도 모두 보장해야한다. 이제는 시민들도 프로가 되어 함께 화성의 미래를 만들어 갈수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시민결의대회에 참석한 화성서부권 주민들은 "일반구청에 대한 설명회 과정, 행정구역 구획 및 명칭선정 과정에서 답정너로 임하면서 2040 도시기본계획의 보고서에 제안된 화성서부권 2개 일반구 설치안을 완전히 무시한 배경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다"며 "그 근거와 기준, 절차와 내용에 대한 총체적으로 부실한 화성시 구획안을 결사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 이상 서부권 출장소 설치라는 그럴듯한 설득으로 화성서부권 시민을 기만하지 말라. 고질적인 동서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서라도 화성서부권에 2개 일반구 설치를 통해 화성의 미래 성장 엔진을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 일반구 설치비상대책위원회는 화성시 백년대계를 위해 화성시의회에 구획안 부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화성=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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