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신문] 24절기(節氣)에 대하여

  • 사람들
  • 실버라이프

[노인신문] 24절기(節氣)에 대하여

  • 승인 2024-10-25 09:12
  • 신문게재 2024-10-25 11면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55
'24절기(節氣)는 음력 속의 양력입니다.'

24절기는 계절을 세분한 것으로,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타낸 달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절기는 태양의 하늘의 위치, 즉 황도 위치를 나타내는 황경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24절기의 날짜는 해마다 양력으로는 거의 같게 되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달을 중심으로 하는 음력을 사용하면서도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24절기를 두어 사계절을 구분하고 농사에 적절한 절기를 알려 주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24절기는 음력을 사용하던 시절, 음력달력 속에 들어있는 양력입니다. 음력은 4년마다 한 달의 윤달이 있기에 같은 날이라도 윤년 때마다 한 달 차이가 나지만. 양력은 4년 마다 하루의 윤일이 있어서 윤년이라도 하루의 차이 박에 나지 않습니다.



24절기는 양력으로는 매년 같은 날로 정해지고, 차이가 나도 하루 박에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24절기는 음력달력 속에 들어있는 양력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계절의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 '24절기(節氣)'를 사용했습니다.

5
▲'24절기(節氣) 전체 보기'

봄 :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 :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 :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 :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겨울을 의미하는 입동(立冬)'

'입동(立冬)'은 24절기 중 19번째 날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는 절기로 2024년의 '입동'은 11월 7일이며 '입동(立冬)'이라는 말은 '겨울(冬)이 들어서다(立)'라는 뜻입니다.

이즈음 단풍도 저물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나무들이 헐벗기 시작힙니다. 예전에는 '입동' 무렵에 수확한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곤 했는데, 점차 김장철이 늦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입동 전후하여 한 해 농사에 힘쓴 소와 외양간, 곳간에 고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고 소에게도 고사 음식을 먹였으며 이웃간에 정을 나누었습니다. 전래하는 미풍양속에는 '입동'에 어른들을 모시고 음식을 대접하는 치계미(雉鷄米)라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양로잔치였는데, '치계미'라는 말은 꿩, 닭, 쌀을 뜻하며 마을을 다스리는 사또를 대접하기 위해 꿩이나 닭, 쌀을 추렴하여 거두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어른들을 사또와 같이 대접한다는 효도의 뜻이 담긴 풍속이었습니다.

'입동' 무렵의 별미로는 추어탕이 있는데, 추수가 끝난 논 도랑에서 겨울잠을 위해 땅속에 파고들어간 미꾸라지를 잡아 끓인 것으로, 치계미를 낼 만한 사정이 아닌 집에서는 추어탕을 끓여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입동(立冬)'은 1년 24절기 중 19번째 절기로, 이후로 11월엔 소설. 12월엔 대설. 동지. 1월엔 소한. 대한, 으로 이어져서 일년 24절기(節氣)는 끝이 납니다.

'입동(立冬)'은 겨울 절기의 시작으로 동면하는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숨어듭니다. '입동(立冬)'날 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고 합니다. '입동(立冬)'과 관련된 속담으로는 '입동(立冬)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라는 말로 음식 중 제일 중요한 것이 김장이었습니다.

'입동'절기에 농경사회에서는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준비를 하는 시기였습니다. 자연의 순환 속에서 이에 맞춰 생활 방식도 비꾸었습니다.

겨울철에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겨울 날 준비를 합니다. ~샬롬~

이갑선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