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증평읍 장동1리 윗장뜰마을의 주민들이 2020년부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며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있다. 김기종 씨 등 2명의 증평기록가는 2020년부터 꾸준히 마을 관련 기록을 수집해 총 4권의 증평기록집을 발간했다. 이들은 주민들이 소장해온 박물 33건, 글 4건, 사진 15건, 동영상 1건의 기록을 수집해 마을기록집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마을의 숨은 진주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아카이빙 활동을 진행했다.
24일 열린 마을 아카이빙 활동 공유회에는 3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마을의 소중한 기억을 나눴다. 행사에서는 윗장뜰마을 온라인 기록관의 시연도 있었다. 주민들은 수집된 마을기록이 등록·관리되고 있는 온라인 공간을 함께 살펴보고, 2025년 개관하는 마을기록관의 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설립될 주민 공동체를 위한 기록관에는 지금까지 수집된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기록물 원본이 보존될 예정이다. 증평군은 지난해 윗장뜰마을의 기록집을 활용해 '증평, ( ) 집'을 전시하고, 2024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는 등 증평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주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한 총 24명의 증평기록가들이 마을과 단체, 지역을 기록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12권의 증평기록집이 발간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주민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증평기록가들의 활동은 지역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증평=박용훈 기자 jd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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