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비극적 오페라, 대전예당 '운명의 힘' 성료

  • 정치/행정
  • 대전

베르디 비극적 오페라, 대전예당 '운명의 힘' 성료

주세페 베르디 명작 운명의 선택 속 비극
3300명의 관객과 함께한 아름다운 아리아
무대와 정교한 조명으로 풍부한 볼거리

  • 승인 2024-10-24 16:43
  • 신문게재 2024-10-25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41023_164116950_15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제작 오페라인 '운명의 힘'이 아름다운 아리아로 감동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주세페 베르디의 명작과 함께한 이번 오페라는 3300명의 관객과 함께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16일~19일 펼쳐진 공연은 사랑과 복수, 비극의 운명이 얽힌 깊이 있는 이야기로 무대, 음악, 서사 등 완성도를 높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여기에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뿐 아니라 정교한 조명과 다양한 의상까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대 장면 중 전쟁을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임시 가설물인 '비계'로 구성하며 전쟁은 영원할 수 없으며 견고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앟다.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불안한 인간의 내면과 외면 그리고 기쁨을 찾아가는 인간의 삶을 그려냈다.

무대의상 역시 각자의 색을 지녔지만, 그들만의 돌 즉, 인생의 무게를 짊어진 모습을 표현했다.

'운명의 힘'은 관현악의 조화와 비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특징인 오페라로, 연인 사이인 레오노라와 알바로가 실수로 레오노라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에 후작의 아들인 돈 카를로가 복수를 위해 그들을 추적하면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잔혹한 운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KakaoTalk_20241023_164116950_12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에서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비극으로 가는 세 명의 주인공으로 '레오노라' 역에 소프라노 조선형과 정소영, '알바로' 역에 테너 국윤종과 박성규, '카를로' 역에 바리톤 길경호와 김광현이 열연을 펼치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이들은 운명을 받아들일지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인간의 본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운명을 거역하기 보다는 결코 헤어나오지 못하는 슬픔을 강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해 압도감을 줬다.

공연 주역으로 주목 받는 세 명의 성악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전 출신인 테너 박성규가 알바로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돈 카를로 역에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바리톤 길경호와 김광현이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전달했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성악가들의 뛰어난 성량과 깊은 감정 표현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이번 공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KakaoTalk_20241023_164116950_07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2. 대전·충남서 의대학생·의사 등 600여명 상경집회…"재발방지 거버넌스 구성을"
  3.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4. [2025 과학의 날]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는 기술, 그 중심에 ETRI
  5. 대전전파관리소 5월 28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대상 정보보호 설명회
  1. "시간, 돈만 날려"…결혼정보업체 과대광고, 계약미이행에 눈물 쏟는 이용자들
  2.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3. ‘한 지붕 두 가족’…국화아파트 통합 추진준비위 두 곳 경쟁
  4. 관광만 집중한 충남도… 문화예술 뒷전? 올해 신규사업 0건
  5.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리그를 나란히 휩쓸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은 4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에 2-0으로 승리했다. 1·2위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전은 6승 2무 2패로, 전체 프로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넘기며 K리그1 1위를 지켜냈다. 대전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골잡이' 주민규다.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대전 자영업자들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키로 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장 주문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화 주문을 하고 찾아와 결재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호소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자 지역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했다. 대전 서..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분양한 단지뿐 아니라 추진 중인 사업장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은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일대 300만 6319㎡ 규모에 주택 1만 7632세대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대단위 주거벨트다. 이 지역은 이미 완판된 1단계(616만 7000㎡)와 사업이 예정된 3단계(309만㎡) 사이에 위치해 도안 신도시의 '중심'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2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