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
전북교사노조는 "지난 17일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부적절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교육감 비서의 아들 임기제 채용, 어린이집 원장 출신 소통협력 담당 6급 공무원 채용, 대변인실 경력 문제, 교육감 비서의 재정심의위원 겸임 등은 상식적인 인사라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일반임기제공무원(7급) 채용 과정에서 처음 시행 계획을 공고한 후 4개월이 지나 다시 동일 공고로 8급을 채용한다고 올렸고, 최종합격자로 교육감 6급 비서인 A씨의 아들을 채용했다. 또한 정책공보관실 소통협력담당 6급 공무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어린이집 원장, 시간제 강사, 협동조합 이사 등으로 적합성이 떨어지는 경력을 가진 B씨를 서류 전형에서 적격 판정하고, 면접에서 20점 만점을 부여하며 채용했다"며 "대변인실 홍보 담당 C씨의 경력증명서에는 '개발 및 홍보'를 담당했다고 기재돼 있으나 다른 회사에 제출한 자료에는 '공간정보DB구축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돼 있어 경력상 '개발 및 홍보' 경력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감 비서 D씨는 교육청 비서로 근무하면서 2개월간 전북교육청 지방교육재정계획심의위원으로 겸임한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감 비서 업무를 담당하며 재정 심의에 관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볼 수 없다"며 "앞선 의혹들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서거석 교육감은 '모든 채용은 공정한 채용 과정을 통해 자격과 역량을 평가했다'라고 답변했으나 문서상으로 드러나는 부적절한 채용 의혹을 교육감의 답변만으로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사 문제는 반부패·청렴한 공직문화 확산과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평소 청렴을 강조하는 서거석 교육감의 모습과는 대비되며 교육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측근을 채용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부적절한 인사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 및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채용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주=이수준 기자 rbs-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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