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충북 지역에서 유통되는 색조 화장품의 중금속 함량이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색조 화장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됐다.
연구원은 충북 지역의 약국, 로드숍, 문구센터, 생활용품점 등에서 판매되는 립스틱, 틴트, 립밤, 립글로스 등 입술용 색조 화장품 52개 제품을 수거해 납, 니켈, 비소, 수은, 안티몬, 카드뮴 등의 중금속 함량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모든 제품이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허용한도 이내로 나타났다. 이 규정에 따르면 납은 20㎍·g 이하, 니켈은 10㎍·g 이하, 비소는 10㎍·g 이하, 수은은 1㎍·g 이하, 안티몬은 10㎍·g 이하, 카드뮴은 5㎍·g 이하로 제한된다.
중금속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금속 원소로, 색조 화장품의 색소와 제조 원료에 포함될 수 있다. 이는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대부분 국가에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색조 화장품 사용량 증가와 사용 연령대 감소를 고려해 2025년에는 눈화장용 제품의 중금속 안전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신체 부위에 직접 도포하고 장시간 유지하는 입술용 화장품 특성상 무심코 섭취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완구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안전한 제품 선택을 위해 성분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 결과는 소비자들에게 색조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소비자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화장품 사용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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