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서원 유네스코 등재 5주년을 기념하는 '사계 인문학 대축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논산시 연산면 돈암서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논산시가 주최하고 돈암서원이 주관했으며, 충남과 충남논산계룡교육지원청, 화요저널리스트클럽 등이 후원했다. 다양한 유교문화 콘텐츠를 통해 논산의 유학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행사의 첫날인 16일에는 '2024 논산 향시'가 열렸다. 조선시대 초시 중 하나였던 '향시'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돈암서원의 역사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행사에는 초·중등부 및 일반부를 대상으로 140명의 참가자와 300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인성교육과 한국의 서원'을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다.
저녁에는 세계유산 등재 5주년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과 음악회가 열렸다. 이배용 위원장, 백성현 논산시장, 조용훈 논산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김선의 돈암서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유네스코에 돈암서원이 등재되기까지 많은 분들에게 은혜를 많이 받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돈암서원의 우수성과 전통문화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7일에는 논산시 성년례와 청소년 뮤직페스티벌이 열렸고,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시상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젓가락질 경연대회, 포토존 사진관, 청소년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사계 인문학 대축제'는 돈암서원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논산시민과 방문객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