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수석단원은 가야금 교육과 국악 보급에 평생을 헌신한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아쟁을 접하게 되었고, 군인으로서 굳건하게 살아온 아버지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계룡시에서 이번 공연을 열게 되었다. 아쟁의 깊고 아련한 소리에 매료된 그는 30년 넘게 그 소리와 함께하며 국악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연출상을 받은 김행덕 부여군충남국악단 풍물부 지도위원이 연출을 맡아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첫 번째는 황병기 작곡의 '하마단' 가야금 합주, 두 번째는 박종선류 아쟁산조, 세 번째는 흥타령 시나위와 살풀이, 네 번째는 허튼가락 아쟁 2중주, 마지막 다섯 번째는 판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홍진경 단원의 어머니 제자들이 함께하는 가야금 합주 '하마단'과 30분에 걸친 아쟁산조 독주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마지막 판놀이 한마당에서는 판굿(농악놀이)과 태평소 연주로 관객들의 큰 갈채가 예상된다.
이어 "제가 걸어온 국악의 길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여정이 아니라,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그 울림을 제 소리로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이제 그 소리로 은혜에 보답하고, 관객들과 함께 그 깊이를 나누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진경 수석단원은 "아쟁은 제게 있어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정과 스토리를 전달하는 매개체"라며, "이번 공연에서는 완벽함보다는 꾸준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하며, 그 진심을 담아 연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제13회 장흥전통 가무악전국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9호 박종선류 아쟁산조 이수자로서, 현재 부여군 충남국악단 기악부 수석으로 활약 중이다.이번 공연은 충남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며, 국악의 깊이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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