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용주사, 천년의 공덕 '수륙대재' 봉행 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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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용주사, 천년의 공덕 '수륙대재' 봉행 도량

  • 승인 2024-10-22 17:05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천년고찰 용주사, 천년의 공덕 '수륙대재' 봉행 도량1
천년고찰 용주사에서 천년의 공덕 '수륙대재' 봉행에서 축사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사진=김삼철)
불기 2568년 대한불교조계종 천년고찰 용주사에서 22일 제7회 수륙대재가 봉행됐다.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유주무주의 고혼들을 널리 구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인 수륙대재는 중국 양나라 무제에 의해서 시작됐으며 우리나라에 서는 고려 태조 23년 (940) 12월에 최초로 시작되어 때때로 열리기 시작했는데 광종 21년 (970)에 혜거국사의 요청으로 광종이 이듬해인 광종 22년 (971) 가을 우리나라 최초의 수륙 도량을 현 용주사 (옛 길양사) 위치에 개설했다.

이날 열린 수륙대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자연 만물이 결실을 맺는 시기, 귀한 봉행을 마련해주신 성효스님과 용주사 스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불기 2568년 대한불교조계종 천년고찰 용주사 '제7회 수륙대재 봉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 7월, 저는 화성화재 참사 희생자빈소를 찾기 전 용주사에 들러 예를 갖추었다"며 "희생자분들의 성실했던 삶과 가족에 대한 사랑, 화마가 앗아간 꿈들이 가슴속 커다란 안타까움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련의식부터 봉송 회향의식까지 엄숙하고 정갈한 수륙대재의 의례가 돌아가신 분들과 살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위안을 주리라 믿는다"며 "경기도 역시 수륙대재의 뜻과 이어진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뜻깊은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대본산 용주사 성효 주지 스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올해는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희생자분들의 넋이 함께 위로받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를 잊지 않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화성특례시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 화성시는 용주사 수륙대재와 같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면서 동시에 103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륙대재는 고려 광종 때 설행된 수륙재를 재현하여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재회의 역사성을 복원함으로써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불교 역사와 전통,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고 나눔과 화합, 소통과 상생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축제"라며 "앞으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참여와 소통으로 모두 하나되는 문화축제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용주사 수륙대재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고려시대 처음 수륙재가 봉행되고 1046주년이 되는 2017년 수륙재를 재현해 첫 번째 수륙대재 봉행하고 지속적으로 봉행해 오고 있다. 계속적인 수륙대재의 불교 문화,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등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봉행사에 나선 용주사 주지 성효 큰스님은 "효찰대본산 용주사 수륙대재에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올해로 7번째를 맞이하는 용주사 수륙대재는 천년 역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국태 민안과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 발원하는 선한 인연을 이어가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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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행사에 나선 용주사 주지 성효 큰스님. (사진=김삼철)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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