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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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중기부·통계청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수 전연령대 최고
민간기업 설문조사에서도 10곳 중 8곳 '정년연장 긍정적'
청년채용 문제, 연장기간, 채용방식 등 공론화 과정 필요

  • 승인 2024-10-22 17:16
  • 수정 2024-10-22 17:24
  • 신문게재 2024-10-23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 취·창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민간기업 대다수가 정년연장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논의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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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취·창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2000명 증가한 674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대 취업자(672만명)를 뛰어넘었다. 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도 23.4%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고령층의 활약은 창업에서도 이어졌다.

7월 기준 부동산 업종을 제외한 창업기업 수는 9만 5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했지만, 60세 이상의 창업기업 수는 1만3000개로 14.6% 증가율을 보였다.



고령층의 취·창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정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간기업들도 정년연장에 대한 인식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구인난과 맞물려 있다.

실제 온라인 구인·구직 매칭사이트인 사람인이 최근 기업 461곳을 대상으로 한 정년연장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79.8%가 정년연장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인사적체 등으로 인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되는 만큼, 공론화 과정을 통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청년들이 생산직 업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생산성이 높은 연령대인 30~40대를 선호하는 것은 맞지만, 오랜 기간 근무하면서 쌓은 노하우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인구 감소 해결책으로 정년연장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된 것 같다"면서도 "다만 고령층 인사 적체에 따른 청년층 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정년연장 기간 및 채용방식에 대한 각계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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