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
청주 오창에 조성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부지 조성과 실시설계에 이어 총사업비가 확정되면서 착공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방비 2000억원 등 모두 1조787억원이 투입되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주관 연구기관이고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인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이다.
도는 2027년 준공을 마친 뒤 장치 시운전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는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199만5937㎡)에 구축된다. 산단 면적 중 가속기가 들어서는 부지는 54만㎡이다. 기본부지 31만㎡와 초과부지 23만㎡로 이뤄졌다.
도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남은 행정 절차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도는 방사광가속기의 성공 구축과 운영 안착을 위해 발의된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게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및 '국유재산특례 제한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특별법은 제정을 위한 정부부처 간 협의가 완료됐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심사 중이다.
기반 시설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진입도로와 용수공급, 폐수연계처리, 가스공급 등 인프라 구축을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의 원활한 관리·운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용 전력인입선로(154kV)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서오창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서오창변전소로부터 가속기까지 6.7㎞ 구간이다. 2026년 준공이 목표다. 실시설계가 끝나면 올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속기는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이라 불린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밟은 빛(방사광)을 만들어 내 아주 작은 나노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다.
이 가속기가 조성되면 스웨덴,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번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 된다.
도 관계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국내외 첨단산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핵심 연구시설"이라며 "부지 조성과 실시설계가 완료된 만큼 내년 3월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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