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한산대첩교 건설, 주민 기대 속 인프라 부족 문제 제기

  • 전국
  • 부산/영남

통영시 한산대첩교 건설, 주민 기대 속 인프라 부족 문제 제기

교량 건설 후 관광 활성화 기대…한산도 숙박 및 먹거리 문제 해결 시급

  • 승인 2024-10-22 13:3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청 전경 여름
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 한산대첩교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주민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교량은 통영과 한산도를 연결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산도 관광 인프라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숙박 시설과 식당 등이 턱없이 부족해 관광객이 단순히 다리만 건너고 떠나는 '통과형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숙박과 식당 등 관광 인프라 부족

한산도는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관광지다.

하지만 관광객을 맞이할 기본적인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숙박 시설은 소수에 불과하고, 식당 역시 선택의 폭이 좁아 관광객들이 머물기보다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다리 건설 후 한산도를 방문하는 이들이 증가하더라도, 관광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통과형 관광지 우려

한산대첩교가 개통되면 한산도는 통영과 연결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프라 상황에서는 관광객들이 다리만 건너고 다시 돌아가는 '통과형 관광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한산도 내에서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않으면, 교량 건설의 장점이 반감될 우려가 있다.

◆한산도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필요

한산대첩교의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숙박과 먹거리 등 기본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협력해 한산도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역사적 배경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전통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 등을 도입해 한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교량 건설 이후 관광지 발전 방안

한산대첩교 건설이 완료되면 접근성의 개선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산도의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단순히 교량을 건너는 데 그치지 않고, 한산도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산도를 장기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4.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2.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