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
이 교량은 통영과 한산도를 연결해 관광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산도 관광 인프라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숙박 시설과 식당 등이 턱없이 부족해 관광객이 단순히 다리만 건너고 떠나는 '통과형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숙박과 식당 등 관광 인프라 부족
한산도는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중요한 관광지다.
하지만 관광객을 맞이할 기본적인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숙박 시설은 소수에 불과하고, 식당 역시 선택의 폭이 좁아 관광객들이 머물기보다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다리 건설 후 한산도를 방문하는 이들이 증가하더라도, 관광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통과형 관광지 우려
한산대첩교가 개통되면 한산도는 통영과 연결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인프라 상황에서는 관광객들이 다리만 건너고 다시 돌아가는 '통과형 관광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한산도 내에서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미미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더 오랜 시간을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않으면, 교량 건설의 장점이 반감될 우려가 있다.
◆한산도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필요
한산대첩교의 건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숙박과 먹거리 등 기본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역 주민과 협력해 한산도만의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역사적 배경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나 전통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 등을 도입해 한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교량 건설 이후 관광지 발전 방안
한산대첩교 건설이 완료되면 접근성의 개선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산도의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로써 관광객들이 단순히 교량을 건너는 데 그치지 않고, 한산도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산도를 장기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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