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이번 발언에서 부여군의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현안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으나, 부여군만의 독창적인 전략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일괄적 정책과 기존 방안을 반복하는 데 머물러, 부여군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강조했다.
민의원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가 부여군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이 오랜 기간 누적된 피로감과 위기 의식의 둔화로 인해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군민의 참여를 통한 지방소멸 위기 대응 필요
민 의원은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함께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여러 지자체들은 지방소멸 대응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기존 부서의 역할을 재편해 효율적인 정책 운영과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예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여군도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지방소멸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관련 부서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민들이 지방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홍보와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여만의 특성화된 관광산업 발굴 촉구
민 의원은 두 번째로, 부여군만의 특성화된 관광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타 지역을 모방하거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보다, 부여군이 가진 고유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활용해 '부여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사카이미나토시의 사례를 소개하며, 작은 도시가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자원을 발굴해 성공한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카이미나토시는 지역 출신 만화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요괴 테마 관광을 통해 연간 관광객 수를 372만 명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부여군 역시 기존 자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특성화된 관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이 주도하는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중요성 강조
마지막으로 민 의원은 청년들이 주도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관광산업 트렌드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같은 SNS와 개인방송의 활성화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부여군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직접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고, 그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관광상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정책 반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부여군에서 활동하며, 수도권과 대도시로 부여를 알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살고 싶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체류 기회 확대와 생활 인구 증가를 도모할 수 있으며, 청년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형성해 부여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여군의 지방소멸 문제는 단순히 방관할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문화와 관광을 핵심 자원으로 삼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의 참여와 정책 반영이 필요하며, 군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마무리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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