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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 전경./대전교육청 제공 |
1911년 개교 이래 11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삼성초등학교(교장 조원성·이하 대전삼성초)는 '작은 학교, 작은 도서관을 위한 온가정-온학교-온마을 북링크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특색있는 도서문화 교육활동을 통해 작지만 강한 교육 공동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가정-학교-마을 연계 독서 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과 마을 유관 기관까지 독서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삶 속에서 모두 다 같이 함께 책을 즐기는 독서 친화적 풍토를 조성하고 있다. 앎이 삶이 되고 그 안에서 닮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참여형·개방형·복합형·미래형 도서관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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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 학생들이 늘봄학교 굿모닝 에듀케어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가정과 함께하는 온가족 독서문화 사랑방 '앎'=대전삼성초는 늘봄학교 아침돌볼 프로그램인 '굿모닝 에듀케어'를 운영하며 도서관에서 기초 학습 기원과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활동 등 돌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학부모 독서 동아리 회원이 '책 읽어주는 엄마·아빠' 프로그램을 운영해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주면서 학생들은 독서 생활화 실천을, 학부모는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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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 학생과 가족이 함께 '우리 가족 온 책 읽기'일환으로 마을 책방 나들이에 나섰다./대전교육청 제공 |
매주 토요일 오전 9~12시까지 '친구·가족·선생님과 함께하는 도서관의 토요일'을 운영하며 함께 책을 읽고 생활 공예, 역사, 책놀이 등 독서 인문 융합 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엔 '우리 가족 온 책 읽기'를 통해 가족과 함께 소통하며 책을 구입해 소장하는 경험을 가졌다. 또 중고책방에 책을 기증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다른 가족과 함께 교류하는 활동으로 독서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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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 학생들이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도서관에서 채식 관련 책을 읽고 스마트팜에서 채소를 수확해 직접 친환경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대전교육청 제공 |
▲마을과 함께하는 온마을 독서누리 공동체 '삶'=대전삼성초는 '우리 마을 스마트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도서관에서 마을 활동가 학부모가 읽어주는 채식 관련 동화책 읽기 활동을 시작으로 스마트팜을 견학하고 각종 채소류를 직접 수확해 친환경 샌드위치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했다. 채식이 어린이들의 편식 예방, 채식 습관 개선 등 건강뿐만 아니라 미래 환경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임을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도서관과 함께 떠나는 마을 역사 체험' 프로그램은 재학생 부모님, 형제자매, 조부모까지 함께 우리 마을 역사 여행을 떠나 학교 인근의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을 탐방한다. 또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학생들은 인근 서점을 방문해 희망 도서를 구입하는 등 서점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스스로 책을 고르고 구입하는 경험을 하면서 독서 문화 향유 역량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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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는 삼성동 제1경로당과 연계해 효의 날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삼성초는 10월 1일 효의 날을 맞아 삼성동 제1경로당과 연계해 '도서관과 함께하는 효의 날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치매 예방과 극복 사업의 일환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을 학교도서관으로 초청해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전통 문화 그림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10월 9일 한글날엔 학교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을 역사 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대전문학관을 방문해 한글날 기념 전시물, 대전 문학의 역사와 디지털북을 체험하며 우리 말과 글의 의미를 되새겼다.
▲도서관과 함께하는 온학교 책맛꿀맛 레시피 '닮'=대전삼성초의 독서 브랜드인 'I♥Lifrary-앎·삶·닮이 있는 도서관 이야기'는 도서관의 한해살이 모습을 담고 있다. 학교도서관과 함께 우리 마을, 우리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탐방하며 책의 맛을 느끼고, 이웃한 가족과 지역 주민 등 독서 공동체가 함께해 도서관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8월 여름방학 기간 중 학생들의 여가 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 활동을 운영했다. 독서 활동을 통한 마일리지 인증제로 방학 기간 중 대출 권수, 독서 시간, 독서 사진 탑재를 통해 상품을 받도록 하고 북카페를 내 비치된 보드 게임 등을 통해 도서관을 친화적인 곳으로 탈바꿈했다. 또 학부모와 지역 주민에 도서관을 공유하며 개방형 도서관으로 운영하면서 매월 전시를 통해 도서관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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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는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대전교육청 제공 |
세계 책의 날, 독서와 문화의 달을 비롯해 자연과 힐링, 가정과 사랑, 역사와 보훈, 생태와 환경, 전통과 예술, 미래와 혁신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북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 작품인 책표지 만들기, 나만의 책 쓰기 등 다양한 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교내 독서 갤러리를 활용한 가족 독서 사진전과 AI를 활용해 전교생 얼굴을 그린 그림과 독서 명언을 전시해 복합형 도서관으로 꾸며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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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삼성초 학생들이 도서관 벽에 걸린 책표지를 구경하고 있다./대전교육청 제공 |
대전삼성초는 작은 학교의 작은 도서관 운영을 위해 학부모 도서관 코디네이터, 지역 사회 시니어 금빛 봉사단 등 다양한 유형의 자원 봉사자를 조직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의 참여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참여형 도서관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조원성 대전삼성초 교장은 "학교가 마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해 온 만큼 학교가 중심이 되는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우리 마을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키고 우리 지역 살리기에 동참하면서 공교육과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공동체 구성원 모두 앎과 삶을 연결하고 힐링을 통해 닮을 실현하는 독서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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