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의 작가가 지난 19일 정읍시립신태인도서관에서 가을 낭독회를 열고 있다./정읍시 제공 |
'소설의 집으로 초대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에서 김금희 작가는 "소설이란 기억과 감정으로 지어진 집과 같다고 설명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감정이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노스탤지어-어느 위험한 감정의 연대기'의 한 문장을 인용해 "언어가 다르면 감정의 인식도 다르며, 특히 한국어는 감정을 세밀하고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작가는 남극에서의 체류 경험을 언급하며 "처음 파도를 마주하는 새끼 펭귄처럼 우리도 두려움과 서툼의 시기를 겪지만, 이를 견디고 나면 비로소 단단해져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한 한 시민은 "AI 시대에도 우리가 여전히 소설을 읽는 이유는, 작가가 자신의 존재를 걸고 책임감 있게 글을 쓰기 때문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며 "문학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문학을 가까이하게 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김금희 작가의 말처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문학이 환희 속에 있지만 그 이면에는 어려운 현실도 있다"며 "시립도서관이 지역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금희 작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등 여러 소설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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