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젊은 인재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장착한 농업 인력구조 고도화 계획은 아직은 이상 쪽에 가깝다. 현실은 어렵더라도 지속가능한 농업은 우리 농업에는 긴급한 현안이다. 그것은 시설원예와 축사의 30%를 스마트농장으로 전환하는 농업 플랫폼의 격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자연재해나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을 일구는 청년들이 후계 농업인으로 남는 일이 더 중요한 이유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대로 청년농 경영주 규모는 2014년 약 1만호(0.9%)에서 지난해 5000호로 반쪽이 됐다. 소득 창출과 기술 습득 문제가 주요 걸림돌이었다. 다시 스마트 청년농 양성 사업에 눈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충남도와 남서울대, 단국대, 한서대, 혜전대가 21일 맺은 '스마트 청년농업인 양성 및 유입 지원' 협약은 그래서 더 주목된다. 충남도가 충남교육청, 대전·충남의 대학들과 이미 체결한 협약의 후속편이다. 스마트팜·원예학과 있는 대학이 힘을 합친다는 데 방점을 찍을 수 있다. 지역소멸 해소 차원의 유용한 해법이 되면 금상첨화다.
다만 현장형 영농기술을 익힌 3만 명을 키워도 맞춤형 현장 지원이 부실하면 떠난다. 청년농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다가 이탈을 못 막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다각적 영농 정착 지원과 함께 입지나 참여 조건에 대한 전면적 규제 개혁도 따라야 한다. 농산물 판로 확보 등 신경 쓸 부분은 더 많다. 청년농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전체 10%까지 키운다는 과감한 발상이 실현되려면 세심한 대응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농업에도 혁신뿐 아니라 경영 안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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