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
첨단 기술을 도입해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통영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스마트폰 하나로 예약부터 결제, 정보 검색까지 해결되는 시스템은 관광객 입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뒷받침할 지역 상권의 참여 여부다.
최근 통영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을 통해 관광객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제대로 이 흐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기술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에게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스마트 관광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관광객들이 다양한 상점과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들이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통영이 '스마트 관광도시'로 발전한다 해도, 실제로 지역 상권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문제는 명확하다.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유도하지 않는다면, 스마트 관광 플랫폼은 빈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다.
관광객들이 플랫폼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한적이라면, 그들의 만족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소상공인들이 스스로 플랫폼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구체적인 지원책이다.
통영시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기 비용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이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스마트 관광도시로서의 통영의 미래는 밝다.
그러나 그 미래가 실현되려면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 혁신의 흐름에 함께 해야 한다.
기술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지역 경제를 함께 일구는 사람들, 그들의 참여가 없다면 통영의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은 반쪽짜리 성과에 그칠 것이다.
통영시가 진정한 스마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소상공인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스마트 관광의 성공은 결국, 그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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