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골마을 일대는 오랜 세월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를 식수·생활용수로 사용하며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인천 중부수도사업소는 논골마을 일원 70여 세대를 대상으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지난 2015년 상수도 급배수관 부설공사(연장 500m, PFP관경 200㎜ 규모)를 추진했다.
그러나 공사 대상지 중 운북동 177-65번지 등 일대 사유지 현황도로 토지소유주의 공사 반대로 일부 구간만 상수도 공사가 추진됐다. 이로 인해 40여 세대만 수돗물 공급이 가능했고 30여 세대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에 중구는 지난 2016년부터 중부수도사업소와 협업해 국유지 구거 부지와 기타 사유지 구간을 통과하는 방법으로 상수도가 공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올해 초 들어서 풀렸다. 중구 기반시설과 직원들과 논골마을 양웅철 통장이 직접 토지소유주를 만나며 지속적인 대화로 설득했고, 사업 당위성에 공감한 소유주가 마침내 토지 사용을 동의하게 된 것이다.
구는 이후 중부수도사업소와 협력해 지난 9월 주민설명회를 실시 후 사업을 추진, 지난 16일 자로 상수도 배수관로(연장 50m, 상수도 PFP관경 200㎜) 매설을 완료했다. 각 세대에 인입되는 급수공사는 오는 11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상수도 미연결지역인 논골마을 30여 세대 역시 11월부터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이는 중구가 적극행정 차원에서 관계기관, 주민, 토지소유주 등 다양한 주체들과 긴밀히 소통·협력하며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정헌 구청장은 "주민들의 진심 어린 바람과 협조로 마침내 지역 숙원이었던 배수관 부설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그간 중구를 믿고 생활 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위생적이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지역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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