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혈세 투입 관광성 연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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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혈세 투입 관광성 연수 '눈살'

총 경비 2억여 원…효과 점검 장치 부재

  • 승인 2024-10-21 14:02
  • 이창식 기자이창식 기자
여수시의회
전남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가 수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유럽 등으로 관광성 연수(공무국외출장)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살을 받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으로 지난해에 비해 1200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수입이 감소했고, 정부 교부금은 600억원이 감소해 인건비 동결, 경상경비 및 보조사업비 등을 축소하는 상황에 수억원을 투입해 해외 연수를 강행하려는 여수시의회에 대해 시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공무국외출장은 '국외 선진정책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3개 상임위원회(기획행정위·해양도시건설위·환경복지위)와 1개 여수시의원 연구단체(백리섬섬길 제1호 관광도로 지정 연구회)가 참여한다.

연수대상지는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핀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발리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이다.



연수 인원은 4개 그룹 총 45명이며 이 중 시의원은 24명이다. 위원회 및 연구단체별로 10~15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연수경비는 2억여 원이며 의원 자부담이 10%에 불과하다.

국외출장 출발 시기는 10월 말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며 연수기간은 동남아 6박 8일, 유럽 3지역은 모두 7박 9일이다.

여수시의회는 매년 연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시정 반영 가능한 아이디어나 정책 제안은 미미하고 연수 후 점검 장치도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부서별로 진행되고 있어 해외 연수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여수=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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