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불황으로 지난해에 비해 1200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수입이 감소했고, 정부 교부금은 600억원이 감소해 인건비 동결, 경상경비 및 보조사업비 등을 축소하는 상황에 수억원을 투입해 해외 연수를 강행하려는 여수시의회에 대해 시민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공무국외출장은 '국외 선진정책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명분으로 3개 상임위원회(기획행정위·해양도시건설위·환경복지위)와 1개 여수시의원 연구단체(백리섬섬길 제1호 관광도로 지정 연구회)가 참여한다.
연수대상지는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핀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3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발리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이다.
연수 인원은 4개 그룹 총 45명이며 이 중 시의원은 24명이다. 위원회 및 연구단체별로 10~15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연수경비는 2억여 원이며 의원 자부담이 10%에 불과하다.
국외출장 출발 시기는 10월 말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며 연수기간은 동남아 6박 8일, 유럽 3지역은 모두 7박 9일이다.
여수시의회는 매년 연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시정 반영 가능한 아이디어나 정책 제안은 미미하고 연수 후 점검 장치도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부서별로 진행되고 있어 해외 연수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여수=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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