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미술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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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 미술관으로 재탄생

  • 승인 2024-10-21 11:10
  • 수정 2024-11-13 14:00
  • 신문게재 2024-10-22 13면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에 전시되는 김윤철 작가의 아모르프
판교 시간이 멈춘 마을에 전시되는 김윤철 작가의 아모르프

서천군 판교면의 시간이 멈춘 마을이 현대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폐산업시설 유휴공간문화재생사업을 통해 판교면의 근대 건물 다섯 채가 한국 미술계를 주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작은 미술관으로 변모한다.

전시는 마을의 이야기를 미디어와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시각예술 콘텐츠로 풀어내며,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제목으로 기획됐다. 이는 1931년 장항선 기찻길이 열리며 번창했으나 현재는 쇠퇴한 마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취지다. 전시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동선은 마을 입구의 중대본부에서 시작해 오방앗간, 촌닭집, 장미사진관을 거쳐 판교극장으로 이어진다.

중대본부에서는 지역작가 김인규 씨의 최신 회화 연작과 쑨지 작가의 대형 자외선 회화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오방앗간에서는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작가로 선정된 김윤철 씨의 설치 작품 'Amorph'와 이상원 씨의 회화 연작 'Floating People'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백남준 씨의 '촛불 TV'도 전시된다.

촌닭집은 이연숙 작가의 '장소기억'을 모티브로 한 몰입형 설치작품을, 장미사진관은 세계적인 작가 민병헌 씨의 흑백 스트레이트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판교극장에서는 송창애 작가의 참여형 미디어아트 작품 'WATER ODYSSEY : MIRROR'가 전시되며, 관객이 그린 선에 잎사귀가 무작위로 결합되는 물꽃 그리기 체험도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강영민 씨의 '조는 하트' 모양의 풍선 수천 개가 전시되어 있으며, 관람객은 풍선을 직접 불어 소장하거나 공간을 채울 수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마을 미술관에서 작품도 감상하고 아이들과 근대 건물을 자신의 색깔로 채워 넣는 컬러링 미술관 체험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쇠퇴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 미술을 통해 재조명하며, 지역사회와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관람객은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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